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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하나로 세계적인 사진작가가 될 수 있을까?





한국 최초의 스트리트 패션 사진작가 남현범은 패션이나 사진을 전공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옷에 관심 많고 카메라 만지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공대생이었습니다.





그랬던 인생은 뉴욕 어학 연수를 마친 뒤 귀국을 15일 남겨놓았을 때 바뀌게 됩니다.





뉴욕을 떠날 생각에 아쉬워하던 남현범은 고민했습니다.

' 보름동안 뭘 해야 하지..?'





평소 패션에 관심 많던 그는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지나가는 패션 피플을 무작정 담아보기로 한 것입니다.




보름동안 남현범은 원 없이 찍고 또 찍었습니다.

그렇게 찍은 수백 장의 사진을 가지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이걸 블로그에 풀었더니 대박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파워블로거가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의 역동적인 사진에 열광했습니다.





놀라운 일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국내 제일의 패션 잡지사로부터 그의 사진을 싣고 싶다는 러브콜이 쇄도한 것입니다.





남현범은 하루 아침에 평범한 대학생에서 패션계가 주목하는 사진작가로 발돋음 했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의 스트리트 패션 사진은 모두 정적이었습니다.

모델을 세워놓고 전신을 촬영하는 방식 말입니다.





남현범은 그런 방식이 지루해보여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찍었습니다.

자전거 뒷 자리에 탄 패셔너블한 여인이라든가,





매칭 포인트가 좋은 장면을 보면 하반신만 찍는 클로즈업도 서슴없이 해댔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사진에 더 열광했고 사진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았다는 점이 오히려 남현범에게 다른 시각이라는 차별화를 선사했습니다.





남현범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줍니다.

소셜네트워크 리뷰가 전통적인 시스템을 앞지를수 있다는것,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놓지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나중에 그것이 기술과 만나 어떻게든 새로운 미래가 올 수 있다는 가능성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