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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님 저 구호활동하러 온건데 꼭 그림을 만들기 위한 이벤트를 하러 온 것 같네요"
2010년 방송 제작진과 함께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구호 활동을 갔던 김남길.
현장에서 담당 PD와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구호 활동에 전념하고 싶은데 카메라가 옆에 있어 불편하게 느껴졌고 이 곳 사람들에게 뭔가를 해줘도 진정성마저 의심받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담당 PD. "남길씨가 가진 영향력을 더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다. 당신의 구호 활동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면 당신에게 관심을 가진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PD의 거듭된 설득에 순순히 촬영에 협조 했지만 솔직히 탐탁치 않았습니다.
이전부터 남몰래 봉사활동을 실천해온 김남길.
그는 연예인의 이름값을 이용해 방송에서 뭔가 한다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이미지메이킹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귀국한 뒤 남길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실제로 자신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뒤 훨씬 많은 성금이 모였고 자원 봉사자도 대폭 늘어난 겁니다.
"연예인의 영향력이 대단하단 걸 알게 됐습니다"
그 때부터 그는 남몰래 선행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영향력을 좋은 곳에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착한 일을 대놓고 하기로 결심한 겁니다.
"우리는 일회성으로 잠깐 갔다 오는 거지만 막상 도움을 받는 그 곳 사람들에게는 상처가 될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는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고 꾸준하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라는 믿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2013년 그는 지인들을 모으고 사비를 들여 비영리 단체 '길스토리' 를 설립했습니다.
필리핀 하이옌 태풍 이재민을 돕기위해 김남길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습니다.
그가 나서자 한달만에 3500만원이나 모금돼 300여 가구의 집을 복구해 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동시에 숨겨진 우리 문화재를 찾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즘도 자다 벌떡 일어나서 '내가 미쳤었지'..."
배우만 하기에도 바쁜데 비영리 단체를 직접 운영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가끔 후회하기도 합니다.
"다 함께 같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연기 실력뿐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개념 배우 김남길.
그가 진정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있기에 김남길은 그 길을 멈출 수 없습니다.
출처 :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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