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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 에서 주인공 지동차가 사고로 이상한 길에 접어들게 되요"

정말 이상한 인간 <자동차> 도 많은데 만나다 보니 괜찮고 순박하고 좋은 거에요. 그런데 보니까 내가 그렇게 찾았던 고속도로가 저쪽에 있는거에요. 주인공은 그 고속도로를 수만 번을 다녔어요. 근데 이 길이 있는지 몰랐어요."



"고속도로는 목적지가 명확해요. 정말 빨리 갈 수 있어요.

그런데 돌아가니까 알 수 없었던 아름다운 풍경들이 나오더라고요. 거기엔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는데 지나가고 보니 너무나도 예쁘고 의미있는 길이더라고요."





이어서 자신의 경험을 가감없이 털어놓았습니다.


평범한 대학생 시절, 갑자기 스카우트 되어 MBC <지붕 뚫고 하이킥> 으로 인기를 얻고 KBS2 <제빵왕 김탁구> 도 성공을 거뒀다고 말이죠.

그는 연이은 성공에 무서웠다고 고백했습니다.



"무서웠어요, 내가 한 게 아니니까. 여기서 더 했다간 잃을거 같은 거에요. 그래서 철저하게 숨기 시작했어요.

그 시간에 저랑 함께 했던 동료들은 도전하고 넘어지면서 배우의 길을 갔어요. 저는 군대에 가서 눈물 나게 후회를 했어요.

그들의 풍경은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근데 난 그 길을 가지 않았지? 무서워서?"





"삶에 있어서도 오르막과 내리막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싶어서 <1박 2일> 을 선택했어요.

으르기 힘들거고요. 내려갈 때 무서울텐데요. 그래도 한 번 해 보려고요."



윤시윤은 녹화 당시 강연장에 있던 학생들은 물론 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습니다.








그의 강연이 이토록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준 이유는 무엇일까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승리하는 법이나 최고가 될 수 있는 법을 말하는 강연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강연들은 성공의 요인을 개인에게서만 찾는 경향이 있어 불편해집니다.





반대로 대안 없이 힐링을 말하며 청춘을 어설프게 위로하는 강연도 와 닿지 않습니다.

치열한 현실과는 너무 먼 얘기 같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도 섣불리 힘내라고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모두 있는 도전의 과정 자체를 강조했죠. 성공도 실패도 아름답다면서 말입니다.


무엇보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수년간 경험하고 느낀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는 점에서 큰 울림을 줄 수 있었습니다.





윤시윤은 뜨거운 관심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만으로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고 과정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환기시킨 그에게 오히려 많은 시청자가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죠?


배우로서 좋은 연기는 물론이고 <1박 2일> 을 비롯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듣게 될 그의 건강한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